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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생존기 - 마트 간편 음식

by peterquill 2020. 5. 2.

시애틀에서 3개월간 생활하면서, 제일 힘들었던 건 역시 영어로 의사소통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다음은 음식인데, 사실 밖에 나가서 한국음식이던, 미국 음식이던 입에 맞는 음식 사먹으면 됩니다.

만,,,, 돈이 문제죠,ㅋ

 

물론 나가서 사먹는것도 하루 이틀이고, 시간 지나면 결국 몇군데 식당 로테이션 돌게되고,

어느순간 질리기 마련입니다.(한국에서도 예외는 아니죠,)

 

어느순간부터 마트를 샅샅이 뒤지며 몇가지 음식들을 찾아냈는데, 한번 소개해 볼까 합니다.

그 당시에는 다음번에 안까먹고 다시 사려고 사진을 찍었던터라, 역시 사진은 구립니다.

완성품 사진을 찍었어야 했는데, 미리 죄송합니다.

 

 

1) 미국식 햇반

국산 햇반 하나가 2달러 정도 합니다.(정확히는 1불99센트)

햇반 사러 굳이 한인 마트까지 매번 가기 귀찮아서, 미국 마트에서 쉽게 살수 있는 햇반 대체할 만한 걸 찾았죠.

아래 사진은 현미밥인데, 별로 맛은 없었고, 그냥 백미(White Rice)도 있어서 나중에는 그걸 사 먹었습니다.

찰기는 없지만, 그럭저럭 먹을만 합니다.

두개 들이 1.5불정도로 기억되는데, 두개 합하면 한국 햇반보다 양은 많습니다.

미국식 햇반

2) 즉석 계란찜

밥 반찬용으로 전자렌지에 가볍게 데워 먹을수 있는걸 찾다가 건진 겁니다.

아래 그림은 소세지가 든 계란찜이고, 베이컨이나 다른 건더기가 있는 제품도 있었습니다.

계란물(?)이 같이 들어 있어서, 그대로 붓고 전자렌지에 돌리면 따끈한 계란찜이 완성됩니다.

아침 식사들 모아높은 진열대에 있었는데, 제 입맛엔 좀 짰습니다.(2불 중반대였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밥 반찬용으로 곁들이면 나름 괜찮습니다.

즉석 계란찜

 

3) 클램 챠우더

요건 식사대용으로 가볍게 먹을수 있는 제품이고, 전자렌지에 돌리면 끝입니다.

가격은 5불 중반으로 기억되고, 양이 작지는 않고, 안에 건더기도 훌륭했습니다.

역시 좀 짠 느낌을 지울수는 없는데, 미국 와서 짜지 않은 음식 찾는게 엄청 어렵기 때문에,

만족하고 서너번 더 사먹었습니다.

클램 챠우더

 

4) 소세지

소세지를 워낙 좋아하다보니, 미국 소세지에 대한 환상이 있었습니다.

마트에서 먹음직 스런 소세지들을 몇개 사먹어 봤는데, 너무 짰습니다.ㅜ.ㅜ

제가 짠 음식에 좀 강한 편이긴 한데, 너무 짜서 못먹을 정도더라구요.

그러다가 찾은 캔 소세지인데, 가격도 1캔당 1불 중반정도로 기억되고,

솔직히 품질이 얼마나 좋은지는 모르겠지만 미국 음식 치고 짠맛이 거의 없는 수준이었습니다.

뜨거운물에 잠시 데워서 먹을수 있고, 육수가 같이 들어 있다고 되어 있긴 한데, 그 안에 든 국물은 그냥 버렸어요,ㅋ

동일한 모양에 종류가 다른 소세지가 2~3 종류 더 있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캔 소세지

 

이외에, 2~4불 사이의 냉동식품(전자렌지에 데워 먹을수 있는)들을 10종류 정도 먹어 봤는데,

건진게 하나정도 밖에는 안될 정도로,, 여러번 먹을수 있는 제품들은 없더군요.

귀찮긴 하지만, 밥이랑 국, 그리고 반찬류를 조금씩이라도 준비해서 먹는게 오래 버틸수 있고, 그나마 건강을 덜 헤치는 길인것 같습니다.

 

햇반+즉석국+캔소세지+오징어젓갈+무말랭이 조합 사진이 남아 있어서 올립니다.

사진 보시고 어떻게 먹냐고 하실 분들도 있지만, 자취하는 남자에게는 진수성찬이죠,

보이는 것이 다는 아닙니다. 원효대사 해골물 까지는 아니더라도,,ㅋ

 

 

시애틀 도착 30분 전쯤 찍은 사진입니다.

저 멀리 높은 산이 보이길래 찍었는데, 나중에 지도를 아무리 봐도 정확하게 어떤 산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근처 산들의 높이를 보건데 대략 3천~4천 미터급으로 추정됩니다. 음식은 짜지만 자연 경관은 정말 웅장하고 멋있는 곳이 미국이라는 나라 같습니다.

시애틀 근처 이름 모를 높은 산